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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선 대통령 풍자누드를 보면서....
기사입력 2017-01-26 오전 7:31:00 | 최종수정 2017-04-15 오전 7:31:26   

 

전세복 편집국장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선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알몸으로 풍자한 그림이 걸렸다가 철거됐다.

문제의 그림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란 작품이다. 벌거벗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 얼굴에 박 대통령 사진을 앉히고 옆에 최순실씨가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그림 한쪽에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한눈에 봐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동안 약에 취해 잠자고 있던 것처럼 묘사한 그림이다. 대통령의 알몸 위로는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이 풍자 그림이 도를 넘어선 지나친 표현 방식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직설적이고 외설적인 대통령 풍자 그림을 민의의 전당에 꼭 내걸어야 했을까. 전시회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정치권력이 또다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예술과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인격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우리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는 인간 존엄성을 신장하기 위한 수단이지, 타인의 명예 훼손까지 허용하는 무제한의 권리가 결코 아니다.

예술인들의 정치 패러디는 지금껏 있어 온 한 장르이고,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돼야 마땅하다. 풍자는 풍자일 뿐인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도는 정도가 아니다.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 비판은 당연한 것이지만 도를 넘어서면 분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지금 박 대통령은 국정 농단 책임으로 탄핵 심판대에 올라 있다. 한때의 권력이었으나 이제는 바닥에 쓰러져 아무나 밟고 지나가는 대상이 돼 있다. 반면 민주당은 최고의 권력을 구가하는 중이다. 모든 공무원이 눈치를 보고 있다. 강자가 약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 지나치면 큰 반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세상사의 이치를 잊어서는안된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를 열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공당인 민주당이 신속히 대응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저질 정치가 다시는 활개 치지 못하도록 엄중 징계해야 마땅하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는 표 의원을 중징계하고, 국회는 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가장 강력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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