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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정상 회담자리에서 “한국은 중국의일부”라는발언은 그냥넘어갈일 아니다
기사입력 2017-04-22 오전 6:39:00 | 최종수정 2017-05-10 오전 6:39:22   

전세복 편집국장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그냥 덮고 갈 일이 아니다.

이는 동북아 역사를 부정하고 한민족의 자존과 명예를 무시한 망발이 아닐 수 없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우리 정부와 국민에게 즉각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

지난 수천년간 한 중 관계의 역사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정부의 논평처럼 한국은 고대로부터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다. 중국에 조공을 바치기는 했지만 독립국의 지위는 계속 유지했다. 시 주석이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발언의 진위도 확인해 주지 않은 채 사과도 없이 얼버무리고 만 것이다.

이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말한 바와같이 한국 민중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만 밝혔다. 그런 말을 했다는 건지 안 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안 했다면 좀더 진전된 발언으로 오해를 풀어야 한다. “걱정하지 말라는 한마디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시 주석이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역사를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19(현지시간) "자기중심적일 수 있는 외국 지도자들의 설명을 따르기보다 아마도 미 국무부에 있을 한반도 전문가들부터 역사 교육을 받는 게 더 가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일침을 가했다. 만약 한국이 빠진 자리에서 미·중 정상이 한국 역사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나눴다면 심각한 일이다.

중국 정부는 2002년부터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펼쳐 왔다.

2010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미원조전쟁 참전 제60주년 좌담회에서 당시 부주석이었던 시 주석은 제국주의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이었다며 북한의 6·25 남침에 참전한 것을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미화했다. 만약 시 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 침략을 부정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아베의 역사관보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

정상적인 외교부라면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칫 확인 불가능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고민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문제가 된 이상 미·중의 분명한 해명을 들어야 하고 국민에게 그 결과를 전해야 한다. 사태가 이리된 바탕엔 오로지 -미 공조만 외치며 독자 목소리를 상실한 한국 외교의 전략 부재와 무능이 깔려 있다. 외교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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