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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탄생 국민의뜻 성실히 이행해야...
기사입력 2017-05-10 오전 7:01:00 | 최종수정 2017-05-19 오전 7:01:50   

전세복 편집국장 

환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이 오늘 새벽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 19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김대중.노무현 진보정권 10,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10년에 이어 다시 정권은 진보 진영으로 넘어갔다

문재인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줄곧 우세를 보이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문 후보의 승리로 9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진보 성향 야당은 다시 권력을 위임받아 국민 다수의 꿈과 바람을 실현할 책임을 안게 됐다.

이제 문대통령은 행동하면서 생각하고 선택하면서 구상해야 하는 국정운영의 실전(實戰) 열차에 바로 탑승했다. 헌법에 따라 손에 쥐어진 군 통수권과 외교권,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의 권한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행사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열망을 적절히 반영한 것이었다. 지난겨울 촛불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은 단순한 정권 퇴진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의 대개조를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진보·보수 정권을 거치면서 날로 심화한 양극화로 인해 국민은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갈수록 심해지는 불공정과 갑질사회, 부익부 빈익빈을 향한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단순히 3기 민주정부를 넘어 총체적인 국가 개조, 격차사회 탈출을 위한 대장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문재인 새 대통령이 지금 당장, 그리고 임기 내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도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의 열정과 능력을 국민적 에너지로 묶어내는 것이다. 20175월 한국이 당면한 난국의 본질은 국론 분열의 위기다. 국론 분열이 안보·경제 위기의 원인이었고 결과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와 씨름해 승리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새 대통령은 더 이상 친노친문 정파의 리더여서는 안 된다. 그는 오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4200만 유권자의 대표이며 모든 한국인의 지도자다. 선거 유세전에서 개혁과 통합을 거듭 외쳤듯이 지치고 상처입은 많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부터 우선해야 한다.

이번 대선으로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여 야로 이어지는 두번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야당으로의 첫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2007년엔 옛 여권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으로 다시 정권이 넘어갔다. 그로부터 9년여의 세월이 흐른 뒤 야당 세력이 다시 정권을 찾아옴으로써 우리나라도 국민 선택에 따라 정권을 주고받는 게 자연스런 정치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

시급한 과제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북핵 위기 와중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치명적 공백 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졌고, 경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중산층의 삶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벌을 개혁하고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바로 세우자는 국민적 요구도 거세다.

이번 대선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새 대통령이 현 정치 구도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치와 통합 정부를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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