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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무엇이두려웠나, 정부조사로 진상 밝혀야...
기사입력 2020-05-12 오후 4:21:00 | 최종수정 2020-05-12 오후 4:21:41   


     편집국장 전세복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할머니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사과드린다. 응원하고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연대 단체들 모두에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후원금 사용 논란에 빠진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는 "세상 어느 NGO(비정부기구)가 활동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느냐"며 거부했다.

일본군 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정의연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부수입 총 221900여만원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91100여만원을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며 전체 지출에서 피해자지원사업비 비중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운동단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집회를 함께해 온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7정의기억연대의 회계가 불투명하다“(수요)집회가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 할머니의 발언은 소득세 납부액이 100만원 가량인 윤 당선인 부부의 딸이 미국 유학 중인 사실과 맞물려 시중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여기에다 지난해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등을 재원으로 장학기금을 만든 뒤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만 수혜 자격을 한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실이라면 정의연의 자산인 도덕성에 큰 손상이 불가피하고 정의연의 위안부 관련 활동을 지지해 온 국민적 공감대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정의연 은 이날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말했다. 국민의 요구는 이런 허황한 말잔치가 아니라 기부금 수입의 구체적 사용 내역을 밝히라는 것이다.

정의연은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고 국제적인 여성인권 이슈로 발전시키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 그렇다고 불투명한 조직 운영이 용인될 수는 없다. 정의연 은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오랜 세월 동반자의 길을 걸어온 이용수 할머니가 작심한 듯 공개 비판한 것은 조직 운영에 불투명한 측면이 있었거나 할머니들과의 소통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여성계 인사들이 정대협을 거쳐 속속 정계에 진출해온 점도 씁쓸하다. 특히 4월 총선에서는 윤미향 전 이사장이 더불어 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장 후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필요하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번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길어질수록 위안부 모집과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일본의 입지만 높여주게 된다. 정부가 속히 진상을 조사해 밝히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바로잡는 계기로 삼기를 촉구한다.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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