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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곡동땅 매각대금 다시 파헤칠까
이 회장 "붙박이장 6억은 삼성증권 펀드 수익금"
기사입력 2012-11-05 오후 6:03:00 | 최종수정 2012-11-07 오후 6:03:57   
 

'땅 판 돈 삼성증권 예치' 5년전 이미 확인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조카 시형(34)씨에게 내곡동 사저 터 매입자금으로 빌려준 6억원이 과거 실소유주 논란을 빚었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투자한 펀드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특검이 자금 출처를 어디까지 파헤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이 서울 구의동 자택 붙박이장에서 꺼내준 현금 6억원을 두고 그간에는 다스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이 회장 측이 두 차례 입을 열어 돈의 출처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05년부터 개인계좌에서 1천만~2천만원씩 찾아 붙박이장에 보관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삼성증권 펀드 수익금을 인출했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자기 명의로 가입한 삼성증권 펀드 수익금을 2005년부터 1천만~2천만원씩 찾아 붙박이장에 보관했다'는 말이 된다.

   이 회장 측은 '다스와는 전혀 관계없는 돈'이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려고 펀드 수익금 인출 내역을 특검팀에 제출했다.

   즉 이 회장이 개인 돈을 시형씨에게 차용증까지 받고 빌려줬다는 것이나 문제는 삼성증권 펀드에 묻어둔 돈의 '뿌리'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라는 점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는 '이상은 회장 소유로 돼 있는 도곡동 땅이 사실은 이 후보 소유 아니냐'는 의혹의 파장이 커지자 그해 7월 기자회견을 열어 도곡동 땅을 둘러싼 자금 흐름도를 공개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이 대통령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는 1985년 15억원을 들여 도곡동 땅을 산 뒤 1995년 포스코개발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이 회장은 세금(34억여원)과 다스 투자금(22억여원) 등을 뺀 200억원 중 자신의 몫 100억원을 교보생명에 예치했다가 139억원으로 불어나자 2001년 2월에 찾아 그 다음달 삼성증권에 맡겼다.

   이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펀드 관련 자료가 바로 이때 삼성증권에 만든 펀드를 말한다.

   이와 관련, 2007년 8월 검찰 수사결과도 주목된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는 이상은씨가 아닌 제3자로 보이나 제3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회장이 매각대금을 수익률이 낮은 펀드에 10년 넘게 묻어둔 점에 비춰 '자기 돈이 아니라 맘대로 투자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2002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펀드 수익금을 매달 1천만~4천만원씩 97차례에 걸쳐 약 15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했는데 이 회장이 외국에 체류한 때에도 15차례나 인출됐다.

   자금 주인이 국내에 없는데도 계좌에서 현금을 빼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당시 검찰 수사기록과 관련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이 이번에 제출한 자료와 당시 자료가 동일한지 대조해 붙박이장 속 현금 6억원의 원천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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