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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대책 매뉴얼은 있으나 마나고 여야는 비방과 당권에만 혈안
기사입력 2014-06-24 오전 6:23:00 | 최종수정 2014-07-05 오전 6:23:18   

   김명용 논설실장.     

자고 일어 나기가 무섭다. 며칠 잠잠하던 사고가 또 터졌다. 21일 아침 터진 군 장병의 총기 사고는 소름이 끼친다.

세월호 참사후 정부는 사고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과 매뉴얼을 마련 했으나 사고는 잇달고 있다. 극히 불안한 요즘이다.

그동안 지하철 및 국철 사고에 이어 가스폭발 건축 현장의 붕괴 사고가 잇달았고 그제는 강원 22사단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장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 당했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군 운영의 난맥상을 보는듯해 우려 스럽다.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가.

사고는 22사단 GOP(일반 전방초소)에 근무하던 임모 병장(22)이 근무를 미치고 복귀 하던중 동료를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이에 놀라 도망가는 장병들을 쫓아가 마구 총기를 난사해 일어났다.

사고를 저지른 임 병장은 실탄 200발을 갖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군 수색조에 발견되자 총을 쏘며 저항했다. 그는 투항 권유도 뿌리쳤으며 그가 쏜 총탄에 수색조 소대장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

임 병장은 저항 하루 여만에 자해를 시도하다 실패하고 군 수색조에 검거 됐으나 옆구리의 자상으로 출혈이 심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22사단은 그 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고 사단으로 불려 왔다. 2년전 북한군 병사가 사단 내의 동부 전선 철책을 자르고 GOP생활관 문을 두드리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까지도 이 북한군 병사에 대해 우리 경계병의 제지가 전혀 없었고 그는 우유히 경비 지역을 통과해 GOP 생활관 문까지 두드렸다. 이른바 노크 귀순사건이었다.

1984년 6월에는 이 부대 56연대 4대대 소속인 조준희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3개를 터뜨리고 M-16소총울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게 했다.

그후 조 일병은 월북해 북한방송이 이를 보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998년 9월에는 이 모 일병의 수류탄 2개 투척으로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에 중경상을 입혔다.

2005년 12월에는 민간인에게 무기고가 털리는 희대의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예비역 중사등 민간인 2명은 무기고를 털어 K-2소총 2정과 수류탄 6발 실탄 700발을 훔쳐 달아 났다. 이들은 은행을 털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다른 부대에서의 총기 사고도 있다. 2005년 5월 경기 연천군 최전방 초소 생활관에서 총기 난사 사고로 8명의 병사가 사망했고 2011년에는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 초소에서 김모 상병이 4명의 동료를 살해 하는 사건이 있었다.

22일 중앙 일간지 1면에 실린 사진은 마치 전쟁을 느끼게한 미묘한 감정을 주었다. 수십대의 군트럭에 수백명의 완전 군장한 모습이 그런 인상이었다.

북한과 대치 하고 있는 상황에 이 사진을 본 일부 우리 국민은 다소 놀랬을 듯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후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선진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통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다. 하지만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

앞이 캄캄하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문제도 그중의 하나다. 각계의 첨예한 대립이 맞선가운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박 대통령의 고민이 클 것 같다. 이런 경우가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박대통령은 뚝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대 국민 사과를 하는 또 하는 일이 있어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 갈등을 잠재워야 한다.

교회 장로인 문 후보에 대해서는 기독교 교계에서도 주장이 서로 다르다. 한쪽에서는 문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의 역사관은 식민 사관이 아니고 신앙적 민족 사관이라며 두둔한다.

천주교 불교, 원불교등 일부 성직자들도 그의 사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새 정치민 주연합의 사퇴 압박은 거세다. 동조적이던 새누리당도 일부는 반대이나 일부는 동정론을 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이런 때 영국 대처 수상을 반면 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대처 수상은 영국의 고질병인 노조 문제와 포클랜드 문제를 특유의 뚝심과 인내로 해결 했다.

그래서 대처는 철의 수상이란 칭호를 들어 왔다. 이런 와중에 새누리당은 지금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간에 당권 경쟁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미래의 비전을 가늠하는 자리여서 그렇다고 하나 그들의 모습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당권 장악을 위한 순리와 절차도 무시하고 사사 건건 장군 멍군 하며 다퉈 살벌하기 까지 하다.

국민의 고통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듯 하다. 그중의 하나가 지난 17,18일 양일간 실시된 인터넷 매체인 모노리처치의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벌이는 티격 태격이다. 여론 조사 발표에 의혹이 있다며 양측의 대립은 심각하다.

모노리처치가 전국의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김무성 의원이 앞섰으나 모노리서치는 서청원의원이 앞섰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사실이라면 김무성 의원측의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 결과가 뒤바뀌게 된 조작 경위를 밝혀 내야 한다. 양측은 이밖에도 과거사를 들춰대며 치졸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자랑스럽지 않은 전과 2개씩을 갖고 있다. 따라서 깨끗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양측은 막무가내로 비방전에 열을 올린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같아 헛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언제 까지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나. 산적한 현안 문제는 뒷전인채 내홍만 일삼아서야 되나.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에서도 박대통령의 마케팅의 영향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고도 각성 못하는 그들이 안쓰럽다. 일부 당원은 배신감 마저 느끼고 있다. 게다가 한가닥 희망이던 ‘월드컵’ 꿈마져 무참히 깨져 허무하기 짝이 없다. 월드컵 8강은 커녕 16강 달성은 이제 멀어진 듯 하다.

23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우리 팀은 소나기 골을 먹었다. 전반에만 무려 3골을 먹는 기대 이하의 졸전으로 우리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새벽잠을 설치고 펼친 응원이 아쉽다. 축구 해설가들은 한가닥의 희망을 말하나 글쎄 올시다다.

우리 팀이 한 경기 남아 있는 벨기에에 무조건 2골 이상으로 이기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이겨주면 가능하다는 얘기나 이건 꿈이 아니겠는가.

H조 최하위로 추락한 우리 한국팀의 몰락은 가뜩이나 우울해진 우리 마음을 더욱 우울케 했다. 이것이 도약을 위한 시련이라면 차라리 좋겠다.

이와 함께 당면한 여러 국정 문제들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 그런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정부, 대여 공격은 여전하고 이러느라 세월호 특위구성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 원구성은 25일만인 오늘 (24일) 가까스로 구성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때가 아닌지 모르 겠다. 난마처럼 얽히고 설킨 문제를 속시원히 풀어줄 큰 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박대통령의 솔로몬 지혜를 기대해 보고 싶다.

 

 

논설 실장 김명용

기사제공 : 수도권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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